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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헌 목록 〉23. 23世 〉12. <요재공>휴수배열부유인진주강씨사적비문(休壽配烈婦孺人晋州姜氏事蹟碑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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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요재공>송파재기(松坡齋記)휘항순(諱恒順)
松坡齋記 夫花木水石之化工著物者各得其妙而惟在主翁之取適而己或取君子之蓮或取隱士之菊又有稱溪稱石寓竹寓梧之類萬不一而惟松之於九卉其節則君子也其像丈夫也兼衆美而獨秀者孰如松之性固節高也哉趙君某玉川人也來寓於本縣之百花洞而以松扁楣其性其節觀於此而可知也松之爲物貫四時而不變超衆芳而後凋樾枝貞幹仙鶴舞於白雲之上盤根勁甲神龍弄於碧海之中密密濃蔭可以庇千萬間廣廈鬱鬱晚翠足以需千百載楝樑花木之爲人愛惜固也而特以其松者盖取范公之松戒而爲子孫業也微醺之際遙逍巾服聽琴於其下學碁於其間遠謝鷺班之隊位如浮雲之八夢惟喜庭蘭之蔓出添甘雨而播香惟意所適日事觴詠天壤之間復有何樂加於此哉余方索遊於蓮花洞敬學齋而其子完燁請以爲記辭以病昏終不獲己忘拙僅構云爾屠維淵獻窩 金陵人 丹邱 金永三 謹記 송파재기(松坡齋記) 대저 아름다운 꽃과 나무, 수석(水石)은 각기 나름대로 기묘한 멋을 지니고 있지만 주인(主人)의 취미에 따르게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군자(君子)의 기상을 지닌 연꽃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은사(隱士)의 모습을 지닌 국화를 좋아한다. 또 시냇물을 좋다고 하거나 돌이나 대나무, 오동나무를 좋다고 말하여 모두 취미가 같지 않다. 그러나 소나무는 모든 초목(草木) 가운데서 우뚝한데 그 절개는 군자와 같고 기상은 대장부와 같아 모든 아름다움을 다 갖추고 있으니 어느 것이 소나무처럼 절개가 굳고 높겠는가? 조공은 옥천 조 씨(玉川趙氏)이다. 우리 고장 백화동(百花洞)에 와서 살면서 그 집을 송파재라고 이름하였으니 그 절조를 여기에서 알 수 있겠다. 소나무의 성품은 사시사철 변함없이 아름다움을 뽐내면서 나중까지 잎이 지지 않는다. 그 꿈틀꿈틀 뻗은 가지에는 선학(仙鶴)이 백운(白雲) 위에서 춤을 추는 것 같고 이리저리 얽힌 뿌리는 신룡(神龍)이 푸른 바다 속에서 빽빽이 들어찬 것과 같다. 짙은 그늘은 천만 칸이나 되는 넓은 집도 가려줄 수가 있고 울창한 푸르름은 족히 천백 년 동안 동량(棟梁)감이 되고도 남는다. 꽃과 나무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소나무는 범공(范公)이 그걸로 자손을 경계하기도 하였다. 술이 약간 취하여 두건을 쓰고 소나무 밑을 거닐며 거문고 소리를 듣기도 하고, 그 사이에서 바둑을 두기도 한다. 저 멀리서 갈매기떼가 뜬 구름처럼 날아가 꿈속인 듯 황홀하며 늦게 핀 난초에 단비가 내리면 갖가지 향기가 퍼진다. 하고 싶은 대로 마음 편히 지내면서 날마다 술잔을 기울이면 천하에 이보다 더한 즐거움이 어디 있겠는가? 내가 연화동(蓮花洞) 경학재(敬學齋)를 찾아 놀고 있는데 그분의 아들 완엽(完燁)이 청하여 기문을 청하였다. 내가 병들고 늙어 못 쓰겠다고 사양했으나 되지 않아 졸문(拙文)임을 잊고 이상과 같이 짓는다. 기해년(己亥年) 금릉인(金陵人) 김영삼(金永三) 삼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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